1. 퍼펙트게임 줄거리
우리가 아는 전설적인 투수 선동열과 최동원의 실제 이야기이다. 1981년 열린 세계 대륙 대항전 야구 대회에서 너무 많은 공을 던진 투수 최동원은 손가락 끝이 터지고 갈라져 피부가 떨어져 나가기 일보 직전이다. 그런 그의 손끝에 덜렁이는 피부를 선동열이 본드로 붙이고 있다. 누가 봐도 더 이상 투구를 던질 수 없는 상황에 결승전에 오른 우리나라 대표팀이 위기에 몰리자 최동원은 그런 손으로 다시 공을 던지기 위해 마운드에 올라선다. 그렇게 극적인 우승을 이루어낸 최동원은 입국 후 기자들에게 플래시 세례를 받는다. 그런 그곳에서 다소 씁쓸한 상황을 맞이한 선동열은 애써 웃는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86년 한국 프로야구 시상식에서 MVP는 최동원이 아닌 선동열이 수상하게 된다. 그렇게 그곳에서는 최동원이 씁쓸한 상황을 맞으며 애써 태연한 척 그곳을 빠져나간다. 이렇게 영화로도 알 수 있듯이 이 둘은 서로 웃으며 지내는듯하지만 강력한 라이벌 관계이다. 이런 그 둘을 계속해서 취재해 가던 기자 강성태는 프로야구에 대해 부정적인 시선을 가지고 있던 후배 김서형을 데리고 야구 취재를 같이 다니게 된다. 야구에 대해 부정적이고 아무것도 모르던 기자 서형은 계속해서 그 둘을 취재해 가게 되며 그 둘의 야구에 대한 진정성을 느끼게 되고 야구에 매력에 빠지게 된다. 그리고 그런 스타들의 인기에 가려져있던 선수들의 이야기도 나오며 이야기는 하나의 팀을 완성해 가는 과정을 그리게 된다.
2. 영화의 배경
2011년에 개봉한 영화로 지금 세대는 잘 모를 수도 있지만 지금의 40~60대는 잘 알고 있는 투수 최동원과 선동열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이다. 그 둘의 관계는 1975년부터 시작되어 대략 1990년대까지 이어진다. 이 둘의 스토리를 극 중에서는 기자인 강성태와 김서형의 시선으로 풀어나가고 있다. 영화 초반부에 잠깐 나오지만 독재 시절 국민들의 시선을 다른 곳으로 돌리기 위해 프로야구가 시작됐다는 이야기도 잠시 나온다. 영화에서는 이 둘의 이야기를 맞추고 있지만 어쩌면 이런 상황들로 인해 이 영화 자체가 불편한 사람들도 있을 수 있을 것 같다. 영화에서도 기자 서형은 프로야구에 대한 불편한 인식을 가진 채 이 둘을 취재해 나가기 시작한다. 그렇지만 이 둘의 인간으로서의 고뇌와 끊임없는 열정과 노력을 보며 야구에 대해서도 하나 둘 마음을 열어가기 시작한다. 또한 인기스타인 이 둘의 주변 사람들에 대한 묘사도 잘 표현하고 있는데, 이 둘을 시기 질투하는 인물도 있고 이 둘에 대해 무한한 존경심을 나타내는 인물들도 있다. 이 둘 또한 서로를 잘 알고 친하게 잘 지내는 것 같아 보이면서도 서로를 넘기 위해 노력한다. 그런 속에서 그 둘은 극도의 불안감을 느끼기도 하고 그것을 깨기 위해 잘 보이지 않는 곳에서도 필사적으로 지독한 노력을 하게 된다. 그렇게 라이벌이란 것은 피할 수 없는 운명을 가르는 숙명도 따르는 법, 이 둘은 그런 숙명을 각자의 방식으로 받아들이게 된다.
3. 나름의 감상평
지독한 원칙주의자였던 최동원은 어찌 보면 야구를 위해 최선을 다하는 정말 순박하고 열정적인 사람이다. 사람이 이렇게까지 하는 일에 열정을 가지고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에 반해 선동열은 약간 유한 사람처럼 보이고 행동하지만 자신의 라이벌이자 큰산 같은 존재였던 최동원을 넘기 위해 남모르게 피나는 노력을 하고 있다. 이 둘은 라이벌로서 서로 경쟁하지만 정말 순수하게 야구로서 대결을 한다. 이 둘을 주변에서 직접 봤던 사람들은 어찌 보면 이 둘의 이런 모습이 광기로 비쳤을 수도 있고 불편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했다. 하지만 이 둘의 열정으로 인해 주변 사람들도 모두 이 둘을 인정하게 되고 이 둘이 서로 라이벌 경쟁에서 이길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게 된다. 지금 사회에 비추어보면 물질적으로 보상이 많이 이루어지지 않던 일에 대해 저렇게까지 본인을 갈고닦을 수 있는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자신의 일에 대해 순수한 열정으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은 마치 무언가 아름다워 보이기까지 한다. 영화 속 최동원의 스승이 얘기한 것처럼 이 둘의 필사적인 노력이 자신에 대해 다이아몬드 원석을 깎는듯한 느낌을 받기도 한다. 지금 사회는 자신의 능력을 개발하는 것에 비해 물질적 보상이 주어지는 것이 제일 중요한 사회이다. 그것이 잘못됐다는 것은 아니지만 이 영화는 우리가 하는 일에 대해 순수한 열정을 느낄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게 되는 영화인 것 같다. 무엇이 되었던 우리는 길고 긴 노력 끝에서만 가질 수 있게 될 것이다. 퍼펙트게임을 말이다.
2023.06.04 - [영화] - 영화 인턴, 책임감이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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