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어디갔어 버나뎃 줄거리
어딘가 모르게 항상 화가 나 있는 듯한 주인공 버나뎃은 주변 사람 모두와 불편한 관계를 유지하며 살고 있다. 그녀는 워커홀릭 남편인 '엘진'과 그녀의 딸인 '비'와 함께 가족을 구성하며 살고 있다. 그녀는 원래 최연소 ‘맥아더상’을 수상한 천재 건축가였으나 현재는 사회성 제로인 문제적 이웃이 되어버렸다. 그녀는 이유는 모르지만 항상 불안을 느끼며 살고 있었고 밖으로 나가는 것에 대해 공포를 느끼는 광장공포증을 가지고 있었다. 그래서 그녀는 온라인 비서 만줄라를 통해 일상을 해결하고 있었고, 만줄라는 버나뎃이 밖으로 나가지 않아도 그녀가 필요한 일상을 해결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있었다. 그런 반면 그녀의 딸인 비는 주변 사람들과 잘 지내기 위해 항상 노력하는 인물이었고, 버나뎃에게는 딸이 유일하게 얘기를 할 수 있는 가족 구성원이었다. 어느날 딸인 비는 학교에서 좋은 시험성적을 받고 보상으로 가족들에게 남극으로 가족여행을 가고 싶다고 말한다. 결국 남극으로 가족여행을 가기로 결정한 가족들은 서로 여행을 준비하게 되고, 그러던 중 버나뎃은 자신이 사용하던 만줄라가 국제 범죄이 쓰는 해킹 프로그램이라는 사실을 알게되고 FBI의 조사를 받게 된다. 그렇게 조사를 받던 버나뎃은 어느 날 흔적도 없이 갑자기 사라진다. 그녀의 남편과 딸은 그녀를 찾기 시작하고, 비는 어머니의 과거를 조사하던 중 엄마가 세상에서 물러난 이유를 발견하게 된다. 도대체 그녀는 어디로 갔을까요. 어디갔어, 버나뎃!
2. 영화의 배경
이 영화는 2020년에 개봉한 영화로, 시간 배경은 2000년대 현대이다. 이 영화는 원래 소설이 원작인 작품으로 2012년에 Maria Semple이 출간한 동명의 소설을 영화로 만든 작품이다. 이 영화의 감독은 리처드 링클레이터로 우리가 잘 아는 보이후드 와 비포 시리즈(선라이즈, 선셋, 미드나잇)의 감독이다. 리처드 링클레이터 감독은 쿠키영상 뒤에 항상 메세지를 보여주곤 하는데 이 영화도 마지막에 이것을 볼 수 있으니 이것도 영화를 보는 하나의 재미로 볼 수 있겠다. 영화에서 버나뎃은 시애틀에 살고 있으며 그녀의 주변은 스트레스 덩어리이다. 이웃들은 조용히 있고 싶은 버나뎃을 가만두지 않고 참견하고 괴롭히며 남편의 비서마저 버나뎃을 감시한다. 그런 이유로 버나뎃은 항상 그곳을 벗어나고 싶었을 것이다. 이 영화는 이런 복잡한 그녀의 생활에 갑자기 커다란 반전이 일어나면서 영화의 배경도 극적으로 바뀌게 되는데 장소가 시애틀에서 남극으로 옮겨간다. 그곳에서 그녀는 평온함을 느끼고 어딘가에 자신이 할 일이 있을 거라는 생각에 정처 없이 무언가를 찾아 움직이기 시작한다. 그런 그녀를 찾아 딸과 남편 역시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이들은 다시 한곳에서 만날 수 있을까. 그녀의 자취를 찾기는 힘들고 남극은 너무나 넓기만 하다. 그들은 결국 찾아 헤매던 것을 발견할 수 있을까. 우리도 같이 찾아보자.
3. 나름의 감상평
그녀는 항상 고민하고 있는 것 같았다. 나의 역할은 무엇인가. 가족구성원으로서 엄마, 그리고 자신의 캐리어인 건축가, 캐릭터들이 충돌되어 그녀는 괴로운 것 같다. 항상 인간은 인정을 받고 싶어 하는 존재이다. 그러나 자기가 누군지 혼란스러웠던 버나뎃은 존재감을 잊어버리고 사회에 나갈 용기를 잃어버렸는지 광장공포증을 얻게 된다. 누구나 한 번쯤은 느껴봤을 무기력함으로 쉬고 싶은 버나뎃의 마음에 주변 사람들은 계속 돌을 던진다. 우리도 삶에 지칠 때면 어딘가로 확 떠나버리고 싶은 생각을한다. 하지만 마음과 달리 용기가 생기지 않는다. 우리는 어쩌면 하고 있는 일들을 잘 버티고 있는 게 아니라 그만 둘 용기가 없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주인공 버나뎃은 계기가 어떻든 결국 무언가를 찾아 미지의 세계로 떠나게 된다. 무언가 새로운 것을 찾을 수 있다는 희망이 보였던 것 같다. 갑자기 나도 어딘가로 떠나야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이 영화의 재미 중 하나는 남극으로 떠난 버나뎃을 통해 주변 경관들의 아름다움과 웅장함을 느낄 수 있다는 점이다. 그 웅장함으로 인해 이곳에서의 아둥바둥한 나의 삶이 하찮게 느껴지기도 한다. 당신이 무언가를 하고 싶은데 용기가 안 나고 동기를 찾고 싶을 때 이 영화를 보면 작은 결심이라도 할 수 있게 될 거라 생각한다. 지금 당신이 제일 하고 싶은 것은 무엇인가?. 진지하게 고민해 볼 만한 일이다.
2023.06.14 - [영화] - 올빼미, 권력을 향한 비정한 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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