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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태극기 휘날리며, 꿈꾸는 일상의 소중함

by 지식향 2023. 6.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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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태극기 휘날리며 줄거리

나이가 지긋한 노인이 육군본부로부터 걸려온 전화를 받는다. 육군본부 6.25전쟁 유해발굴 사업단으로부터 부밀령 전투에 참전한 12연대 소속 이진석 하사님이 맞으시냐는 질문에 맞다고 대답한다. 그리고 그곳에서 이름이 같은 이진석 하사의 유해가 발굴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자신이 찾던 형의 유해인 이진택의 유해가 아니냐고 다시 묻지만 착오가 있었다는 것 같다는 답변을 듣고 전화를 끊는다. 이상함을 느낀 이진석은 유해 발굴 현장으로 출발한다. 우애 좋은 형제 진태와 진석은 3명의 어린 동생과 진태의 약혼녀 그리고 국수가게를 하는 어머니와 한가족을 이루며 단란하고 화목하게 지내고 있다. 이들은 저녁이면 냇가에서 수영을 하고 같이 저녁을 먹으며 평화로운 생활을 하고 있었지만 갑자기 우리가 잘 아는 6.25전쟁이 터지게 된다. 그렇게 피난을 가던 진태와 진석 형제는 징집되어 전쟁터로 끌려가게 된다. 동생을 무척이나 아끼는 진태는 그곳의 상관에게 부탁해 동생과 같은 곳으로 부대 배치를 받게 되고 또한 자신이 훈장을 받게 되면 동생이 먼저 전역을 할 수도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동생을 먼저 전역시키기 위해 훈장이 필요한 진태는 전투 중 목숨을 담보로 무리한 행동들을 하게 되고 동생 진석은 이런 형이 점점 변해가는 것 같아 너무 불안하기만 하다. 그렇게 여러 번 치열한 전투가 벌어지고 두 형제는 결국에는 적으로 전쟁터에서 만나게 된다. 하지만 형은 전쟁터에서 전사하고 진석은 형의 유해를 수습하지 못하고 고향으로 돌아오게 된다. 진석은 형의 유골을 찾고 싶다.
 

2. 영화의 배경

2004년 개봉한 영화로 배경은 1950년 5월의 대한민국이다. 광복을 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사람들이 겨우 정착하고 일상을 되찾으며 이제 막 평화로워질 그 시기에 대한민국 사람들은 다시 한번 6.25전쟁으로 인해 공포 속에 살아가게 된다. 젊은 나이의 남자들은 모두 전쟁터에 끌려가고 민간인들은 전쟁의 이유도 모른 채 군인과 반대 진영 사람들에게 죽임을 당하게 된다. 겨우 평온한 일상에서 다시 혼돈 속으로 접어든 세상에서 사람들은 자신의 가족들과 함께 살아남기 위해 때로는 매정하게 잔인해지고, 비겁하지만 배신도 하면서 살아남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 영화는 전쟁이라는 것을 통해 사람이 극한상황에 처하게 되면 어떻게 변하게 되는지를 잘 보여주고 있는 영화이다. 순박한 형제였던 진태와 진석은 전쟁속에서 결국 진태는 무시무시한 존재가 되었고 동생인 진석 또한 위기가 닥치면 물불 가리지 않고 상황을 타개하는 성격으로 변하게 된다. 그렇게 전쟁이란 극한 상황속에서 사람들은 변해가지만 그러면서도 각자 인간성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며 살아간다. 나라를 위해 개인의 목숨과 삶을 희생해야 했던 그 비극적인 상황이 불과 70여 년 전의 일이라고 생각하면 정말 얼마 전의 일이다. 생각해 보면 얼마 전 우리의 부모와 형제들의 희생으로 우리가 지금 이렇게 일상을 보낼 수 있다는 걸 알 수 있다. 

3. 나름의 감상평

각자의 꿈을 안고 살아가고 있던 우리와 다를 바 진태와 진석은 자신들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전쟁이라는 극한 상황으로 내몰리게 된다. 구두를 만들어 성공해 가족들과 평안한 삶을 살고 싶어 했던 진태와 열심히 공부해 대학에 진학하기 위해 노력하는 진석을 보며 소소하지만 꿈을 통해 서로의 안녕과 행복을 바라고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가끔 전쟁이 나면 얼마나 무서울까 하는 상상을 해보곤 한다. 대한민국이라는 특수한 환경 속에 살아가고 있어서 그런지 가끔 그런 일이 일어날 것 같은 공포를 겪을 수 있다. 그럴 때면 더욱 더 일상이라는 것이 지속되었으면 하고 생각을 해보는 것 같다. 누구는 인생을 치열하게 살 수 있고, 누구는 느긋한 마음으로 살 수도 있는 각자의 삶이지만 내가 가진 것에 대해 다시 한번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고 좀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은 좋은 일인 것 같다. 얼마 전 우리의 부모 형제들이 겪어야 했던 저 극한상황을 우리가 겪지 않게 된 것은 저분들의 희생이 있었던 것이 자명한 일이다. 극 중에 진석이 "형.. 이게 다 꿈이었으면 좋겠다.. 이 따 눈뜨면 우리 집 안방이고 난 아침 먹으면서 형한테 얘기할 거야 .... 정말 진짜 같은 이상한 꿈을 꿨다고..."라고 얘기했던 장면이 나는 아직도 마음속에 남아있다. 우리가 지금 살아가며 바라는 그런 꿈이 아닌 다른 꿈을 꾸고 살아야만 했던 그분들에게 작은 마음으로라도 위로와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어진다. 나의 일상과 그분들에 대한 감사함을 느끼며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는 영화이다.

 

2023.05.30 - [영화] - 터미널, 인생의 의미를 생각해보다

 

터미널, 인생의 의미를 생각해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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