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최악의 하루 줄거리
연기 지망생인 은희는 연기 수업을 받고 나오는 길에 일본인 작가인 료헤이를 만나게 된다. 료헤이는 자신의 출판기념회 장소인 류가헌에 가는 길을 은희에게 물어본다. 그렇게 둘은 류가헌을 찾아 같이 길을 찾아 나서게 되고 그곳에 도착하지만 문이 닫혀있다. 주최 측의 실수로 2시에 오픈인 가게를 1시까지 오라고 한 것이다. 마땅히 갈 곳이 없던 둘은 주변 카페에 들어가 커피를 마시게 되고 처음 만나는 사이이지만 둘은 말이 잘 통하는 것을 느끼고 오묘한 감정을 느끼며 헤어지게 된다. 다시 은희는 현재 남자친구인 배우 현오를 만나러 간 남산에서 벤치에 앉아 좋은 날씨를 느끼며 트위터에 멘션을 남기에 된다. 그리고 료헤이는 출판기념회에 가게 되었는데 그곳에는 단 두 명만이 앉아 있을 뿐이었지만 료헤이는 성의껏 팬들을 대한다. 그 시간 현오와 은희는 남산을 걷고 있었고 현오는 여자친구인 은희에게 다른 사람의 이름으로 부르는 실수를 범한다. 화가 난 은희는 현오를 떠나 한참 길을 걷던 중 자신의 트위터를 보고 찾아온 운철을 만나게 된다. 운철은 은희가 예전에 잠깐 만났던 남자로 거짓말을 하고 헤어진 상황이었다. 근처에 남자친구가 있었기에 은희는 서둘러 운철과 헤어지고 다시 남자친구를 만나게 된다. 하지만 이곳에 운철이 다가오고 있었고 그렇게 세 사람은 서로를 대면하게 된다. 과연 은희는 이 난관을 잘 헤쳐나갈 수 있을까.
2. 영화의 배경
2016년에 개봉한 영화로 그때의 대한민국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주인공 은희는 배우 지망생이다. 그녀의 남자친구는 유명하지는 않지만 현재 배우로 활동을 하고 있는 현오이다. 어쩌면 은희는 자신이 이루지 못하고 있는 것을 충족하려 지금의 남자친구를 만나고 있는 것처럼 느껴진다. 그에 반해 운철은 은희가 잠시 만났던 남자로서 은희는 자신의 감정연기를 하려 운철을 이용한 것으로 생각된다. 운철에게 거짓된 감정을 연기하고 나중에는 거짓된 상황을 연출하여 운철에게 헤어짐을 강요한다. 료헤이는 일본인 작가로서 다소 진진한 인물이다. 자신의 출판기념회에 두 명의 사람만이 오지만 료헤이는 성심성의껏 그들을 대하고 진솔한 대화를 나누려 노력한다. 료헤이는 출판기념회가 끝나고 자신의 팬이라고 말하는 기자 현경을 만나 다시 커피를 마시러 간다. 그녀는 소설을 보고 주인공들을 위기 속에 넣어놓고 꺼내주지 않는 스토리를 쓰는 료헤이가 잔인하다고 느꼈다고 말한다. 현경은 자신이 소설 속의 주인공들에게 동화되어 나중에는 벼랑 끝에 떨어지는듯한 느낌을 받았다고 말하고 대화를 나눌수록 점점 더 혼란스러워진다. 은희와 료헤이는 같은 날 혼란스러운 하루를 경험한다. 그렇게 두 사람은 지친 하루를 보내고 다시 찾은 남산에서 우연히 만나게 된다. 거짓된 생활에 대한 결과를 경험한 은희와 진지하게 살아왔지만 혼란스러운 하루를 경험한 료헤이는 그렇게 그들의 하루를 마무리하게 된다.
3. 나름의 감상평
사람은 교유의 성격을 가지고 살아가는듯하지만 사실 여러 가지 모습을 가지고 삶을 살아가고 있다. 페르소나라는 여러 종류의 가면을 가지고 상황에 맞는 가면을 쓰고 생활한다. 모두에게 다중적인 면이 있는 것이다. 은희는 배우가 되기 위한 목적을 이루기 위해 주변의 모든 것들을 이용한다. 자신에게 재능이 없다고 말하는 연기 선생님 앞에서는 화가 나지만 연기를 그만둘 수 없어 웃으면서 상황을 모면하고 자신의 감정연기를 연습하기 위해서 운철이라는 순진한 남자를 이용한다. 지금의 남자친구 또한 어떤 이유인지는 알 수 없지만 배우이다. 영화를 보면서도 은희라는 인물이 어디까지가 진심이고 진짜 모습인지 알 수가 없다. 그런 은희는 남산에서 남자친구인 현오와 자신을 위해 이용했던 남자 운철과 삼자대면을 하게 된다. 그야말로 우리가 알고 있는 난처한 상황 중에 최고 난처한 상황을 맞이한다. 료헤이는 자신의 철학을 가지고 사는 인물인듯하지만 현경이라는 인물을 만나 자신의 본질에 대해 혼란을 느끼게 된다. 거짓과 가식의 삶을 살아가던 은희와 진정성 있게 삶을 살아가고 있었다고 생각한 료헤이는 서로 그렇게 최악의 하루를 보내게 된다. 그렇게 마지막에 남산에서 만나는 둘을 보면서 과연 은희는 거짓을 벗어나 진정성을 보여 줄 수 있을까 하는 궁금증이 들게 하고 료헤이는 혼란을 이겨내고 다시 진정성을 보여줄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을 갖게 한다. 둘의 결말이 어떻게 될지 알 수 없기에 약간의 긴장감마저 느낄 수 있었던 영화인 것 같다. 지친 하루를 보내고 집으로 돌아온 날 가볍게 이 영화를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2023.05.22 - [영화] - 영화 어쩌다 결혼, 소소한 우리들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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