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스맨, 가끔은 나 자신에게 예스라고 말해보자

1. 예스맨 줄거리

매사에 부정적인 칼 알렌은 사람들과 어울리는 것에 피곤함을 느끼고 평소에도 입에 '노'라는 단어를 달고 사는 캐릭터이다. 그는 어느 주말 저녁 혼자만의 시간을 즐기기 위해 DVD 대여점에 갔다가 친구인 피터에게 억지로 끌려 나와 친구들이 있는 술집으로 향하게 된다. 그곳에서 칼은 친구 피터의 약혼 소식을 듣고 피로연에 초대를 받지만 역시나 귀찮음을 느낀다. 더군다나 그곳에서 전부인인 스테파니를 보고 기분이 좋지 않은 채로 집으로 돌아오게 되고 다음날 평소와 같이 직장인 은행에 출근을 했지만 직장 상사로부터 승진심사에서 떨어져 자신이 아닌 다른 사람이 승진했다는 소식을 듣게 된다. 그에게 일어나는 일들 또한 부정적인 일들의 연속이다. 그는 은행에서 대출 승인 심사 업무를 하고 있으며 그의 고객들은 그에게 대출 승인을 받는 것이 쉽지 않다. 그러던 어느 날 우연히 만난 친구에게 예스맨 세미나에 참석해 보라는 제안을 받게 되고 내키지 않지만 그 세미나에 참석하게 된다. 그곳에서 칼은 앞으로 어떤 제안이나 부탁에 대해서는 항상 '예스'라고 말해야 한다는 약속을 하게 되고 그 후에 모든 일에 정말 '예스'라고 대답하게 된다. 그러면서 그의 인생은 그전과는 다르게 흘러가기 시작한다. 그렇게 그는 예스맨이 되어 여러 사람들과 어울리게 되고 다양한 일들을 경험하게 되면서 전혀 다른 인생이 시작된다.

2. 영화의 배경

2008년에 개봉한 영화로 2000년대 미국 사회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칼 알렌은 정말 '노'라는 단어의 대명사이다. 모든 일에 부정적이며 모든 질문에는 노라고 대답한다. 그가 맡고 있는 은행 대출 승인 업무에도 예스라는 얘기를 듣기는 하늘의 별 따기이다. 이렇게 그는 어느덧 본인뿐만 아니라 주변 인물들에게도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며 살아가고 있다. 그는 아내와 이혼했으며 직장에서도 친한 사람들이 없고 승진에서도 누락하게 된다. 그의 낙은 오로지 혼자만의 시간을 즐기는 것뿐이다. 그런 그에게도 그를 밝은 곳으로 끌어내주고 싶어 하는 친구인 피터와 루니가 있다. 피터는 매사에 긍정적인 인물로 활동적이며 어두운 친구 칼을 항상 챙기고 있다. 그렇게 부정적인 칼이 인생의 전환점을 맞는 일이 생기는데 그는 우연히 예스맨 세미나에 갔다가 조금씩 바뀌기 시작한다. 처음에는 모든 질문에 예스라고 대답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그렇게 예스를 말하던 그는 자연스럽게 그의 행동들도 긍정적이고 활동적으로 바뀌게 된다. 그는 새로운 사람을 만나고 새로운 것들을 배우게 되면서 다른 사람이 되어간다. 번지점프하기, 한국어 수업 듣기, 모터사이클 타기, 남의 인생 간섭하기, 온라인으로 데이트 상대 정하기 등 정말로 모든 일에 ‘예스’라고 대답하니 부정적이었던 예전의 일상과 달리 즐거운 일들의 연속이다.

3. 나름의 감상평

영화를 보면서 조금 부끄럽지만 칼이 자신의 직장에서 일하는 얼굴 표정이 나와 같은 것 같았다. 인상을 쓰고 자리에 앉아서 아무것도 하기 싫은듯한 바이브를 풍기는 것이 말이다. 솔직히 이런 모습이 직장에서의 우리와 다르지 않을 거라 생각된다. 그리고 가끔은 혼자만의 시간을 갖는 것이 편한 것도 사실이다. 우리에게는 다 어느 정도 부정적이 모습들이 있다. 그렇다고 갑자기 영화에서처럼 모든 일에 예스라고 대답한다면 우리의 인생은 좀 많이 곤란해질 것이다. 사실 어떤 것도 한쪽으로 과하면 좋을 것이 없다. 그렇지만 영화를 보며 공감이 되었던 부분은 우리는 긍정적인 생각을 가지지 못하면 바뀌는 것도 없다는 사실이다.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바뀌지 않는다. 내 인생이 좀 더 발전하길 원한다면 우리는 무엇이든 열린 마음을 가지고 배우고 실천해야 한다. 어떤 일이던 직접 경험해 보기 전에는 의미 없고 시시해 보이는 일도 막상 경험을 해보면 어느 하나라도 배우게 되는 것이 있고 깨닫게 되는 것이 있다. 그리고 그것이 계기가 되어 다른 새로운 것을 경험하기도 하고 어느덧 발전해 가는 나를 발견할 수 있다. 영화에서 주인공 칼의 시작은 단순히 예스라는 말을 하는 것으로 시작되었지만 그것을 계기로 어떠한 일이던 마음만 먹으면 할 수 있다는 도전정신을 우리에게 알려주는 것 같다. 어느 날 내 일상이 평범하기만 한 것 같은 날에 이 영화를 보면 좋을 것 같다. 

 

2023.05.26 - [영화] - 김씨 표류기, 힘을내요 김성근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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