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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첫잔처럼, 사람과의 인연

by 지식향 2023. 6.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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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첫잔처럼 줄거리

제약회사에서 영업일을 하고 있는 주인공 이호연은 약간은 소심하지만 사람을 대하는 능력이 좋은 인물이다. 어릴 적부터 남다른 미각과 사람 보는 눈을 가지고 있었고 음식에 대한 이해가 뛰어났다. 호연은 어느 날 자신이 좋아하는 학교 선배인 지훈이 그토록 원하던 본점 기획총괄팀으로 가게 됐다는 소식을 듣고 축하하기 위해 자신의 사촌 형이 운영하는 술집에서 술을 한잔하게 된다. 그 자리에서 호연은 선배 지훈의 청첩장을 받게 된다. 사실 선배의 결혼 상대는 호연과 20대를 함께 지내온 옛 여자친구인 지혜이다. 씁쓸하지만 선배를 축하해 주고 돌아온 집에서 호연은 그녀와의 옛 흔적을 다 지우기 시작한다. 그는 다시 일상으로 돌아와 회사에 출근을 하고 일을 하고 있다. 그의 삶의 낙은 좋은 사람들과 좋은 음식을 먹는 것이었고 좋은 미각과 매너가 있는 그였기에 자연스레 회사의 높은 사람들과도 식사 자리를 함께 하기도 한다. 어느 날 그는 회사의 전 대표님과 술자리를 가지고 돌아오는 길에 대표님으로부터 넥타이를 하나 선물 받게 된다. 호연은 다음날부터 그 넥타이를 매고 출근을 하게 되는데 그 후로 무언가 모든 일이 다 잘 풀리는 듯하다. 그리고 그런 그에게도 최근 관심사가 하나 있었는데 바로 같은 회사에 다니는 김서연 대리였다. 호연은 그녀에게 점수를 딸 기회를 노리고 있었다. 그렇게 호연은 자신감을 찾아가며 그녀에게 점수를 딸 기회도 찾고 있다.(화이팅~)

2. 영화의 배경

2019년에 개봉한 영화로 지금의 대한민국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다소 인지도가 높지 않은 영화이지만 제1회 서귀포 별빛 영화 페스티벌 폐막작 (2019) 제7회 대한민국문화연예대상 웹무비 감독상을 받은 작품이다. 호연은 제약회사의 영업사원이다. 영업사원으로서는 다소 약점이라고 할 수 있는 소심한 성격을 가지고 있지만 회사의 대표이사조차 와이프와의 저녁식사 메뉴를 호연에게 물어볼 정도로 세심하고 남에 대한 배려가 많은 인물이다. 그리고 그런 그를 주의 깊게 보는 인물이 있었으니 바로 다른 영업팀의 최연소 영업팀장 강지현이다. 다들 있는 듯 없는 듯한 인물인 호연을 주목하지 않지만 그녀는 호연에게 남들과는 다른 영업사원의 최고의 장점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고 호연을 인정하고 있다. 그리고 그를 인정하는 인물이 또 한 명 있는데 바로 제약회사의 전 대표인 신정희이다. 그는 호연을 특별히 생각해 자신이 일할 때 즐겨 하던 넥타이를 선물한다. 그렇게 호연은 선물 받은 넥타이를 매고 난 후에 모든 일이  풀리는 것 같은 기분을 느끼며 일을 하게 된다. 그러던 어느 날 어머니에게 안 좋은 일이 생긴 줄 알고 내려간 고향에서 첫사랑인 연주를 만나 첫사랑의 추억을 정리하고 자신의 길을 가야겠다고 생각한다. 그렇게 옛사랑과의 인연도 정리를 한 호연은 또다시 전 대표인 신정희의 부고 소식을 듣고 장례식장으로 가게 된다. 호연은 그렇게 옛 인연들과 정리를 하게 되고 새로운 출발을 다짐한다. 

3. 나름의 감상평

아무 기대 없이 보게 된 영화였다. 첫 장면에서 어린아이가 라면집에 가서 라면을 먹는 모습을 보고 나도 모르게 점심으로 라면을 먹어야겠다고 생각하며 영화를 보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영화에서 호연이 처음 술자리를 갖는 장면이 나오는데 식당 사장인 자신의 사촌 형이 말하는 음식 철학이 나온다. 모든 음식에는 사람처럼 결이 있고 음식을 써는 결에 따라 어떤 칼을 쓰는지에 따라서도 맛이 달라진다는 말이다. 처음에는 그냥 음식에 대한 얘기라고만 생각했는데 다시 생각해 보니 사람을 대할 때 어떤 마음가짐과 표현을 하느냐에 따라서 사람 관계에 대한 결론도 달라진다는 말처럼 들렸다. 그렇게 영화는 호연이 가지는 여러 종류의 술자리를 보여준다. 술자리에 따라 함께하는 사람들도 달라지는데 회사의 전 대표, 자신을 스카우트해 가고 싶어 하는 옆 팀 팀장, 자신이 평소 호감을 가지고 있던 김서연 대리, 그리고 자신이 좋아했던 사람의 장례식장에서 마시는 술자리까지 다양한 장소와 그에 맞는 음식들이 나온다. 소심한 호연은 그런 자리들을 겪고 인생을 살아가면서 한층 더 성숙한 인간의 면모를 보여준다. '덕분에 한시절 잘 먹고 잘 마시다 그렇게 가겠습니다.'라는 후반부 그의 대사가 영화를 보는 나에게 감성을 던져주기도 했다. 무언가 감성적인 날 술이 한 잔 생각나는 밤에 이 영화를 추천해 주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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