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다만악에서 구하소서 줄거리
암살자 인남은 일을 은퇴하기 전 알고 지내던 야쿠자인 시마다로부터 마지막으로 큰 건을 하나 하자는 의뢰를 받게 된다. 너무 큰 건이라 아무도 하지 않는다는 말을 듣고 처음에는 망설였지만 결국 수락한다. 일을 끝낸 인남은 시마다를 만나 일에 대한 정산을 하던 중 시마다로부터 마지막으로 한 건만 더 해보는 건 어떠냐는 말을 듣지만 거절을 하고 식당을 나선다. 혼자 다른 식당에서 술을 마시던 인남은 우연히 가게의 그림을 보고 주인에게 저 그림의 장소가 어디냐고 묻고 그곳이 파나마인 것을 알게 된다. 인남은 시마다에게 전화를 걸어 파나마가 어떤 곳인지 물어본다. 시마다는 그곳은 돈을 은닉하고 살기 좋은 부자들의 파라다이스라고 알려주고 인남은 파나마로 떠나기로 마음을 먹는다. 하지만 다음날 그는 시마다로부터 한 통의 전화를 받는데 서영주라는 인물이 사망했으니 시체를 인도받을 수 있는지 묻는 내용이었다. 영주는 인남의 옛 애인으로서 태국에서 사업을 하고 있었다. 영주는 좋은 사업제안이 있다는 말로 꼬드겨 아이를 납치해 몸값을 요구하는 범죄자들에게 속아 딸이 납치를 당하고 딸을 구하기 위해 돈을 들고 갔다 변을 당한 것이었다. 인남은 태국에서 만난 트랜스젠더 유이와 함께 영주의 딸을 구하기 위해 찾아 나선다. 그리고 그 시간 인남이 마지막 청부살인을 했던 인물의 동생인 레이가 인남을 찾아 복수를 하기위해 추적을 하기 시작한다.
2. 영화의 배경
2020년 개봉한 영화로 배경의 시작은 일본에서 시작된다. 인남은 원래 한국 사람으로 국가에서 운영하던 조직에서 암살자로 일하고 있었다. 하지만 부서가 해체되면서 조직을 정리하기 위한 상부의 음모로 같이 죽을뻔했지만 위기를 모면하고 같이 일하던 상사의 배려로 일본으로 도주하여 살고 있었다. 그렇게 인남은 일본으로 급하게 도주를 해야 했기 때문에 애인이었던 영주를 한국에 남겨둔 채 떠나게 된다. 그렇게 그는 일본에서 암살자로 일하며 살아가고 있었지만 갑자기 영주의 부고 소식을 듣고 한국으로 다시 돌아오게 된다. 유품을 보고 영주에게 딸이 있다는 걸 알게 된 인남은 예전 상사를 찾아가 얘기를 하던 중 자신이 영주 딸의 아버지인 걸 알게 된다. 그리고 시마다로부터 인남이 마지막 청부살인을 했던 고레다라는 인물의 친한 동생인 레이가 자신을 뒤쫓고 있다는 소식을 듣게 된다. 레이는 무자비한 성격의 소유자로 사람들 사이에서 인간 백정으로 불리고 있었다. 그렇게 인남은 자신의 딸을 찾기 위해 태국으로 향하게 되고 레이는 그런 인남을 쫓아 한국으로 오게 된다. 한국에 온 레이는 인남의 옛 상사의 집에서 인남이 딸을 찾아 태국으로 향한 것을 알게 되고 다시 태국으로 떠난다. 잘 훈련된 살인청부업자 인남과 야쿠자로서 수많은 싸움을 겪고 잔뼈가 굵은 레이는 태국에서 서로 쫓고 쫓기는 추격을 하기 시작한다. 인남은 딸을 찾기 위해 위험한 위기를 겪게 되고 그중에 레이의 추격까지 받으며 딸을 찾기위해 필사적으로 노력한다.
3. 나름의 감상평
인남과 레이는 각자 명분을 가지고 있다. 인남은 자신의 연인이었던 영주를 죽이고 딸까지 납치한 범죄 집단을 찾아 복수하고 딸을 찾아와야 할 명분이 생겼고, 레이는 자신의 친형과 같던 인물을 죽인 인남을 찾아 죽이기 위한 복수의 명분이 생겼다. 그렇게 그들은 자신들의 명분을 위해 추격전을 벌이기 시작한다. 그렇게 쫓고 쫓기는 상황에서 벌어지는 액션이 다소 폭력적이고 잔인하지만 상당히 디테일하고 어찌 보면 세련되게까지 장면을 묘사하고 있다. 레이가 태국에서 인남을 찾기 위해 고용한 범죄조직에게 뒤통수를 맞고 죽을뻔한곳에서 벌이는 액션신은 그가 악인이지만 멋지기까지 하다. 언뜻 보면 딸을 찾아 나선 인남이 정의로운 인물로 생각될 수도 있겠지만 그도 사람을 죽이는 일을 해온 사람이다. 레이도 야쿠자로서 사람을 죽이는 일을 서슴없이 하던 인물이지만 어찌 보면 둘의 관계는 사람을 죽이는 일을 해왔던 인남으로 인해 갈등이 생기게 된 것이다. 그렇게 둘은 처음에는 명분을 찾아 태국에서 서로 추격전을 벌이지만 상황이 거듭될수록 이제 그들에게 이유는 중요한 것이 아니게 됐다. 영화를 보면서 우리 또한 처음의 명분은 잊고 둘이 벌이는 액션신에 집중을 하게 된다. 이 영화는 정말 진지한 분위기로 액션을 감상할 수 있게 만든 영화인 것 같다. 또한 마지막 장면에서 이 영화의 제목이 왜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인지도 알게 된다. 당신이 진지한 누아르 장르의 영화가 보고 싶어지는 어느 날 이 영화를 추천해 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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