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터미널 줄거리
주인공 빅터 나보스키는 무언가 부푼 꿈을 안고 JFK 공항에 도착해서 입국심사를 받고 있다. 그는 입국심사를 통과해 뉴욕으로 가려던 참이었다. 하지만 어떤 이유에서인지 그는 입국심사를 통과하지 못하고 공항에 머물게 된다. 상황 파악을 하지 못하던 그는 티브이를 통해 그의 조국 크로코지아에 쿠데타가 일어나 정권이 바뀌게 되고 순간 자신이 무적국자가 되어 입국심사에 통과하지 못한 것을 알게 된다. 그런 그는 공항 안에서 입국심사를 받을 수 있게 되기를 기다리며 생활을 하게 된다. 그런 그는 공항의 새로운 국장 자리를 노리고 있는 공항관리국 프랭크의 눈에 가시 같은 존재이다. 이때부터 프랭크는 교묘하게 그를 괴롭혀 공항에서 쫓아내려고 한다. 하지만 어딘가 어설퍼 보이면서도 삶의 진리를 잘 알고 문제 해결 능력이 뛰어난 나보스키는 점점 공항 생활에 적응해 나간다. 또한 공항에 있는 직원들과도 그들의 문제를 함께 해결해 나가며 친분을 쌓게 되고, 미녀 승무원 아멜리아와도 나보스키의 진심 어리고 정성스러운 모습에 감동해 로맨스를 키워 나간다. 주변 사람들 모두가 나보스키의 순박하지만 해박한 모습에 매력을 느끼며 나보스키는 그렇게 공항에 유명 인물이 돼가고 있었다. 이런 그를 프랭크는 끊임없이 괴롭혀 공항 밖으로 내쫓을 기회를 호시탐탐 노리고 있다. 과연 나보스키는 뉴욕에 입국해 그가 원하던 것을 이룰 수 있을까?
2. 영화적 배경
2004년 개봉한 작품으로 시대적 배경은 그때 즈음에 미국이다. 이 영화는 알프레드 매드 한이라는 실존 인물을 모티브로 만들어진 영화이다. 이란에서 태어난 그는 여러 곳에 망명 신청을 넣었었고, 1988년에 이미 1970년대에 유학한 경험이 있었던 영국에 정착하기로 하고 영국으로 출발하였다. 영국으로 가기 위해 경유지인 프랑스 파리 드골공항에 내렸던 그는 여권과 관련 서류들을 잃어버린 것을 모른 채 영국으로 갔다가 입국을 하지 못하고 다시 드골 공항으로 돌아와야 했다. 아무것도 할 수 없게 된 매드 한은 공항에서 먹고 자며 생활을 하게 됐고 착실하고 친절한 태도로 공항 직원들과 친해지고 도움도 많이 받았다고 한다. 영화에서 나보스키는 동유럽의 작은 국가 크로코지아 사람이고 공항 직원들은 여러 인종과 국적을 가진 사람들이다. 공항이라는 곳은 원래 다양한 국적과 문화가 교차하는 다양성이 존재하는 장소로서 영화에서도 작은 공항을 배경으로 하지만 지구촌 안의 사람들은 다양하지만 인간으로서의 기본적인 인간성과 사랑에 대한 마음은 다 같다는 것을 표현하고자 했던 거 같다. 영화는 세상의 축소판 같은 공항 안에서 일어나는 여러 가지 문제들을 다루고 있고 삶의 기본 진리는 비슷하며 그것을 해결해 나가는 주인공과 사람들을 보면서 휴머니즘을 느낄 수 있게 하고 있다. 이 영화는 인생에 대한 하나의 물음과 하나의 해답을 주는 이야기 인것 같다.
3. 총평
이 영화를 난 총 3번을 봤었다. 처음 봤던 것은 정확히 기억이 나지는 않지만 티브이에서 보았던 걸로 기억한다. 그리고 어느 날 나는 아버지의 컴퓨터를 정리해 드리다가 우연히 이 영화를 재밌게 보셨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평소 서부영화를 즐겨 보셨던 아버지가 이 영화를 재미나게 보셨다는 사실에 나는 놀라서 이 영화를 찾아서 다시 보게 되었다. 그전과는 다른 느낌으로 영화가 다가왔다. 사실 이 영화는 빅터 나보스키의 순박하지만 결단력 있고 문제가 일어난 곳에서 보여주는 그의 세상의 진리 같은 해결책들을 보는 재미가 있는 영화이다. 그런 과정들을 보며 이 영화의 재미를 찾을 수도 있지만 사실 나는 이 영화의 마지막 장면이 진한 여운으로 남아있다. 사실 그는 아버지의 업적을 완성하기 위해 뉴욕으로 가려고 했었다. 재즈를 좋아했던 아버지는 어느날 신문에 나온 재즈 뮤지션 57명의 사인을 받기 위해 그들에게 편지를 보내 사인을 받기 시작한다. 무려 40년이라는 시간 동안 그 일을 해온 아버지 디미타르는 56명의 사인을 받고 마지막 한 명의 사인을 받기 전 운명하고 만다. 나보스키는 아버지와 약속을 지키기 위해 마지막 한 명인 베니골슨을 만나 사인을 받기 위해 뉴욕으로 온 것이다. 이 영화를 보며 나는 인생이란 무엇인가 하고 다시 생각해 보게 되었고, 나만의 작은 결론을 낼 수 있었다. 아버지가 이 영화를 보고 어떤 감정을 느꼈을지도 희미하게 알 수 있을 것 같았다. 이 영화를 다시 본 후 나는 아버지와 더욱 친해지는 계기가 되었던 것 같다. 아버지와 친해지고 싶은 사람에게 이 영화를 추천한다.
2023.05.24 - [영화] - 영화 관상, 대세를 만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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